슈퍼유전자, 스스로를 진화시킨 선택과 경험의 기록 | 유전자의 노예로 살 것인가, 유전자를 지배할 것인가?, 디팩 초프라 , 루돌프 탄지 저자(글) · 김보은 번역, 한문화 · 2017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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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생활습관이 당신의 유전자를 바꾼다! 이 책은 우리가 믿어온 유전자 불변의 법칙에 대항하는 신유전학 연구의 산물인 후성유전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과거 소위 좋은 유전자와 나쁜 유전자로 대비되는 개념에 사로잡혀 많은 것들에 대해 유전자 탓을 해왔다. 잘난 점은 좋은 유전자를 타고난 덕분이고, 부족한 점은 나쁜 유전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인간을 유전자의 노예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정작 나쁜 유전자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나쁜 유전자 변형만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 인간은 오랜 공생관계를 통해 제2의 유전체로서 어느새 우리의 일부로 자리 잡은 미생물들 덕분에 유전자 속에 28억 년 지구의 역사를 간직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직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마음과 의지 그리고 이에 따른 적극적인 선택을 통해 나쁜 유전자 변형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유전자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켜 슈퍼유전자를 탄생시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이 책은 최신 유전학과 관련된 지식과 함께 어떤 노력을 통해 우리의 유전자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지를 이야기해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디팩 초프라 저자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 M.D.는 심신상관의학과 개인의 변화 및 인간의 잠재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박사이자 영적 지도자.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의학을 공부했다. 내과, 내분비내과, 신진대사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초프라재단 설립자이자 초프라 웰빙센터 공동 창립자로서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한데 아우른 독창적인 건강론과 행복론으로 수많은 독자를 둔 세계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80여 권 이상의 저서가 43개 국어 이상으로 번역?출판되었으며, <타임>은 초프라 박사를 가리켜 ‘100인의 영웅 중 한 명으로 세기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했다. <월드포스트>와 <허핑턴포스트>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조사에서 초프라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40위, 의학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지은 책으로는 《완전한 삶》, 《완전한 행복》, 《부모수업》, 《사람은 왜 늙는가》, 《Super Brain》 외 여러 권이 있다.
저자(글) 루돌프 탄지 저자 루돌프 탄지Rudolph Tanzi, Ph.D. 는 루돌프 탄지 박사는 신경과 교수이자 조지프 P.와 로즈 F. 케네디 재단(조지프 P. 케네디 주니어 재단)의 하버드대학교 신경학과 석좌교수다. 동시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신경과 부의장이며, 유전학과 노화 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알츠하이머 게놈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최초의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와 다른 여러 종을 공동 발견한 세계적인 학자이다.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100인’, 하버드대학교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하버드 동문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스미스소니언>이 선정한 ‘아메리칸 인제뉴어티 어워드American Ingenuity Award’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은 책으로는 《Super Brain》, 《Guiding Strala》, 《Decoding Darkness》, 《Alzheimer? Disease》 등이 있다.
번역 김보은
인물정보 번역가/통역사 생물학자 역자 김보은은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분자생명과학부 대학원을 졸업했다. 가톨릭의과대학에서 의생물과학 박사학위를 마친 뒤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근무했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현재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더 커넥션》, 《GOOD CALORIES, BAD CALORIES》(공역), 《곤충 전쟁》, 《상어 전쟁》, 《맹수 전쟁》, 《열대 우림의 무법자》, 《심해의 무법자》, 《GMO 사피엔스의 시대》 등이 있으며, 〈한국 스켑틱〉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 좋은 유전자, 나쁜 유전자 그리고 슈퍼유전자 들어가면서 | 왜 슈퍼유전자인가?
1부 | 신유전학이 몰고 온 변화의 새바람-우리는 유전자를 지배할 수 있다 1장 세상에 나쁜 유전자는 없다 2장 운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3장 세포는 모든 걸 기억하고 있다 4장 우연인가, 의도된 적응인가 5장 능력자로 급부상한 장내 미생물군
2부 | 진정한 행복은 현명한 생활방식에서-음식, 스트레스, 운동, 명상, 수면, 감정을 바로잡는 기술 6장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7장 음식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8장 숨은 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9장 움직일수록 삶이 건강하다 10장 명상은 최선의 선택이다 11장 수면의 중요성을 얕보지 마라 12장 행복을 강화하는 감정을 추구하라
3부 | 스스로 이끌어내는 진화 혁명- 의지가 없다면 유전자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없다 13장 몸의 지혜를 배워야 하는 이유 14장 진화는 무작위로 일어나지 않는다
맺음말 | 진정한 나를 찾아서
부록 유전학이 찾아낸 복합병에 관한 단서 DNA의 위대한 역설 후성유전학과 암 치료의 미래
감사의 말
추천사 브루스 립턴 (후성유전학자 , 작가) 이 책에서 디팩 초프라와 루돌프 탄지는 패러다임을 바꾼 후성유전학을 통해 의식과 환경이 우리의 유전자를 통제하는 기전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그들은 우리가 유전의 희생자가 아닌 운명의 주인이 되도록 힘을 실어주었다.
산제이 굽타 (신경외과 의사 , 작가) 이 책은 한번 들면 내려놓기 힘들다.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우리의 경험이 어디까지가 운명이고 어디까지가 우리의 의지인지 밑바닥까지 파고든다.
무랄리 도라이스와미 (듀크대학교 정신의학 교수) 후성유전학과 장내 미생물군 분야의 획기적인 발견을 실제적인 통찰과 엮어 인간의 행복과 장수를 최적화하도록 돕는다.
스티븐 스타인허블 (스크립스 중개과학연구소 연구자)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줄 만한 책이다. 유전자가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우리가 유전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독자들의 관점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래리 도시 (작가) 이 책에서 디팩 초프라와 루돌프 탄지는 유전자가 우리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새로운 증거들을 보여준다.
마크 하이만 (클리블랜드 기능의학 연구소장) 이 책은 유전자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신화를 무너뜨린다.
딘 오니시 (UC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 인간의 유전자는 성향을 보일 순 있지만 운명은 아니다.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적 기전은 좋든 싫든 간에 매우 역동적이다.
키스 블랙 (세다스시나이병원 신경외과 교수) 이 책은 마음과 뇌, 유전체, 미생물 군집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에릭 토폴 (스크립스연구소 유전학 교수) 유전이냐 환경이냐를 놓고 우리는 고민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쓴 디팩 초프라와 루돌프 탄지는 두 요소가 모두 중요하며, 이 둘이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 사실을 이용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가르쳐준다.
책 속으로 이제 이 모든 고정관념들을 과감히 버릴 때가 왔다. 분명히 밝히지만, 인간의 유전자는 고정적이지 않으며, 유동적이고 역동적이며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반응한다. 이제 우리는 유전자 활성의 대부분이 우리의 통제 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이는 신유전학이 발견해낸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이 책의 토대이기도 하다. - 머리말 [좋은 유전자, 나쁜 유전자 그리고 슈퍼유전자] 中에서
수십 년간 우리 몸이 자동으로 거의 완벽하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행운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저 알아서 움직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행복에 직접 관여해야 하고, 그러려면 의식적으로 유전자에게 메시지를 보내야만 한다.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의식적인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할 때 유전자도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들어가면서 [왜 슈퍼유전자인가?] 中에서
이 물음에 대해 신유전학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우리의 모든 선택에 반응하는 뇌처럼, 인간의 유전체도 우리의 선택에 계속해서 반응한다. 물론 부모가 물려준 유전자는 평생 변하지 않는 독특한 청사진이며, 새로운 유전자로 바뀌지도 않는다. 하지만 유전자 활성은 유동적이며, 심지어 변화하는 속도도 빠르다. 유전자는 자신에게 불리한 변화에 대해 예민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질병, 스트레스 같은 요인으로도 얼마든지 유전자 활성이 달라질 수 있다. - 1장 [세상에 나쁜 유전자는 없다] 中에서
똑같은 유전체 DNA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조차 세상에 대한 경험을 어떻게 유전자 활성으로 연결하는지에 따라 운명이 크게 달라졌다. 만약 주변에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면 그들이 얼마나 서로에 대해 다르다고 느끼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을 창조하려면 똑같은 유전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즉 똑같은 설계도로 똑같은 건물을 두 채 지을 순 있지만, 내부의 형태에 따라 완전히 다른 건물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 2장 [운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中에서
우리가 인지하는 모든 것은 후성유전자에 빠짐없이 기록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보자. 네덜란드 기근에 태어난 아이들이 비만과 당뇨, 심장병에 취약해진 이유는 어머니가 기아에 가까운 경험을 한 기억을 남겼기 때문일 수도 있다. 비록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자녀는 분자를 통해 기억을 물려받은 것이다. - 3장 [세포는 모든 걸 기억하고 있다] 中에서
따라서 인간에게는 모든 경험에 항상 작용하는 피드백 고리가 있다. 시발점인 사건 A가 일어나면 정신적인 판단인 B로 이어지고, 반응 C를 유도한다. 이 반응은 마음에 기억되며, 이후에 비슷한 사건 A가 일어나면 반응은 처음과 똑같지만은 않다. 이 피드백 고리는 마음과 몸, 외부세계가 끝없이 나누는 대화와 같다. 인간은 빠르게 그리고 끊임없이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 4장 [우연인가, 의도된 적응인가?] 中에서
출판사 서평 유전자의 노예로 살 것인가, 유전자를 지배할 것인가? 우리가 몰랐던, 인간 유전자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이 책에서 디팩 초프라와 루돌프 탄지는 후성유전학을 통해 의식과 환경이 우리의 유전자를 통제하는 기전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그들은 우리가 유전의 희생자가 아닌 운명의 주인이 되도록 힘을 실어주었다. - 브루스 립턴, 후성유전학자, 베스트셀러 《당신의 주인은 DNA가 아니다》 저자 -
인간은 타고난 유전자의 총합 그 이상이다. 생활습관이 운명을 바꾸는 유전자 활성의 놀라운 비밀!
언제까지 유전자만 탓할 것인가? 인간은 과연 유전자의 노예인가? 아주 오랫동안 유전자는 고정불변의 것으로 간주되어왔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는 바꿀 수 없고, 오랜 진화의 산물이므로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영역이라고 치부해왔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유전자는 많은 이들의 우울한 변명거리가 되곤 했다. “이 모든 불행은 나쁜 유전자 때문이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최신의 과학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처럼 변치 않는 유전적 특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비율은 단 5% 정도에 불과하다. 그 5%를 제외한 유전자의 대부분은 실상 외부 요인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의 선택에 따라 나쁜 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고 반대로 긍정적인 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변이가 다음 세대로도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유전자는 생활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긍정적인 생활방식이 긍정적인 유전자의 변이를 일으킨다는 사실과 이것이 우리의 자녀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세상에 나쁜 유전자는 없다 유전적 운명을 바꾸는 비밀은? 우리는 막연히 좋은 유전자와 나쁜 유전자가 있다고 믿어왔다. 이런 관점에서는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은 운 좋은 사람이 되고,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은 불운한 사람이 되며,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그러한 운명을 바꿀 방법은 없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세상에 나쁜 유전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의 유전자는 모두 좋은 유전자다. 다만 나쁜 유전자 변이만이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우리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은 나쁜 유전자 변이를 최대한 억제하고, 좋은 유전자 변이를 유도함으로써 유전자를 ‘슈퍼유전자’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 유전자의 대부분은 불변의 운명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유전자의 대부분은 DNA와 미생물, 행동, 환경의 무한한 상호작용의 결과이므로 바람직한 먹을거리, 생활방식, 마음가짐 등을 선택함으로써 좋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즉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진화해갈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유전자를 지배하려고 노력할 때 인류의 미래도 희망적으로 바뀐다 이 책의 저자들은 최첨단 유전과학을 인용해서 천성과 양육의 상호작용에 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감수성을 얼마든지 초월할 수 있다며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과거에는 유전자가 인간의 건강과 행동을 통제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환경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훨씬 더 중요하고 역동적인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후성유전학은 진화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후성유전학 정보를 통해 의식과 환경이 우리의 유전자를 통제하는 메커니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자발적인 선택과 노력이 더해진다면, 이제 우리 인간은 더 이상 유전의 희생양이 아니라 운명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인이 될 수 있다. 유전자가 곧 운명이라는 인식은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굴레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준 여러 가지 증거들은 유전자가 우리의 주인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깨달음은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다는 우울한 인식에서 벗어나 우리 각자가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가는 주체라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유전자를 지배하는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슈퍼유전자를 깨우는 비밀 유전자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라 이제 유전자가 운명을 결정한다는 신화는 깨졌다. 즐겨 먹는 음식, 영위하는 생활방식, 사고방식, 온갖 종류의 감정들 그리고 우리 몸속에 살고 있는 수백조 마리의 장내 미생물군은 우리 유전자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네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만약 평소 좋은 생활방식과 습관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그만큼 유전자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다. 전달되는 모든 메시지들은 결국 유전자를 작동시키거나 멈추게 하고,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면서 건강과 다이어트, 안티에이징, 장수는 물론 나아가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유전이나 환경이냐 하는 진부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두 요인 모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준다. 나아가 이 두 요인이 서로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 그리고 이를 이용해 우리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것은 단순히 병에 걸리지 않는 차원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최상의 건강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 즉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방법에 관해서다. 또한 이 책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를 진정 인간이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우리의 경험은 어디까지가 운명이고 어디까지가 우리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는지 파헤쳐, 우리 스스로 얼마든지 유전자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해준다. 생활방식과 마음가짐의 변화만으로도 유전자 발현이 변화할 수 있다는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독자들을 매료시킴과 동시에 유전자만으로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음을 자각하게 해줄 것이다. 나아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슈퍼유전자를 통해 정해진 유전적 운명에서 벗어나 더욱 건강한 삶과 행복을 누리기 위한 방법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 뇌, 유전체, 미생물 군집의 힘을 하나로 모아라 이 책은 환경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유전자 활성을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전제하에 다양한 생활방식을 무리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무심코 가까이하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만성스트레스, 짜증과 분노 같은 불쾌한 감정, 불면증이나 수면부족,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정적인 생활 등이 하루하루 쌓일수록 우리의 유전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저자들은 생활 속에서 지금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음식을 골라 먹어 장내 미생물을 활성화해 염증반응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며, 숙면을 취하고, 조금이라도 더 신체활동을 하며, 감정을 컨트롤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활동을 함으로써 얼마든지 우리의 유전자를 긍정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무리해서 실천에 옮기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한 가지 정도 본인의 기준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활동을 선택해서 단계적으로 확장해갈 것을 권한다. 의욕만 앞서 한꺼번에 뭔가 많이 시도했다가 중도에 힘들어 포기해버린다면 지속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쉬운 것 하나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조금씩 실천 범위를 넓혀가는 동안 몸과 마음은 어느새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변화의 관건은 결국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위기를 자초한 현대인들 과거 우리 선조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기후나 포식자로부터의 공격 등이었다. 하지만 현대인을 위협하는 것들은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GMO 식품, 슈퍼세균, 독성 살충제, 오염된 음식과 물 등 안타깝게도 거의 대부분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이다. 이제 우리 인류가 더 나은 방향으로 생존해 나가려면 우리 스스로를 위협에 빠뜨리는 이런 미련한 행동은 멈춰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유전자를 슈퍼유전자로 무장시켜야 한다. 즉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고,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생활방식과 습관을 바꿔 우리 안의 스위치를 켜 슈퍼유전자를 깨워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은 비단 한 개인의 변화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각 개인의 변화는 결국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미래의 인류를 위한 초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늘 우리가 내디딘 작은 한 걸음이 훗날 인류의 비약적인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 것을 강조한다. 다만 독자들이 이를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과 인류 전체의 미래를 바꾸는 데에 일조하는, 신나는 도전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랄 뿐이다.
[책속으로 추가] 인간의 유전자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장내 미생물군(microbiome)의 유전자가 가진 영향력을 살펴보는 편이 좋을 듯하다. 장내 미생물군은 미생물의 생태를 가리키며, 양적으로 볼 때 인간 세포를 10대 1로 능가한다. 장내 미생물은 더 복잡한 생명체가 출현했을 때 갑자기 끼어 들어온 것이 아니다. 미생물이 처음 출현했던 수십억 년 전부터 오랫동안, 인간 세포와 수조 마리 미생물의 공생관계는 쭉 이어졌다. 2백5십만 년 전 출현한 인간의 선조가 거쳐온 세월은 유전자를 창조하고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세균의 유구한 진화 역사와 비교하면 찰나에 불과하다. 그동안 인간과 세균의 상호작용은 뇌를 포함한 모든 장기의 진화에 영향을 미쳤다. - 5장 [능력자로 급부상한 장내 미생물군] 中에서
아무리 작은 일상의 선택이라도 선택은 어렵다. 그래서 선택의 기술을 향상시키려는 노력 대신에 그저 내키는 대로 행동하기 쉽다. 자신에게 무엇이 좋은지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바로 이 둘 사이의 차이점 때문에 선택의 기술을 익혀야만 한다. 디저트를 많이 먹거나, 초콜릿을 잔뜩 먹은 뒤에는 후회해도 이미 늦다. 만약 일주일에 단 하나의 변화라도 일으킬 수 있다면, 진정한 행복을 향한 발걸음은 점점 더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한 달 뒤에는 실제로 나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일 년 뒤에는 변화가 완성될 것이다. - 6장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中에서
현대인은 장내 미생물군에 해롭거나 해롭다고 의심되는 수많은 요인에 노출되고 있다. 여기에는 항생제의 남용, 고지방 고설탕 식사, 섬유소의 부족, 오염된 공기, 과도한 스트레스, 부족한 수면, 식품 속에 든 여러 첨가물과 호르몬 등이 포함된다. 장내 미생물군은 염증반응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만약 장내 미생물군이 건강하다면 반대로 보호막이 되기도 한다. - 7장 [음식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中에서
생리적 현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은 심장박동 수와 혈압 증가 같은 연쇄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이는 인간의 몸이 급박한 상황을 아주 짧은 순간만 견뎌낼 수 있다는 일종의 신호다. 만약 이런 순간이 길어지고 반복되면 스트레스반응은 몸 전체의 조직과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만성스트레스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다. 지속적으로 낮게 깔려 있다 보니 우리는 스트레스에 적응했다고 착각하며 스스로를 기만하기 쉽다. 하지만 몸이 건네는 말은 전혀 다르다. - 8장 [숨은 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中에서
옛날 사람들에게 있어 휴식은 사치였다. 하지만 현대인의 경우 운동할 시간을 내는 쪽이 더 사치다. 20세기 초만 해도 농장의 운영은 농부의 노동을 중심으로 굴러갔으며, 여기에 열량의 80%를 쏟아부었다. 농기계가 발명되고 말을 동원해서 쟁기나 수확기, 짐수레를 끌게 했지만, 여전히 인간의 노동에 대한 의존율은 높았다. 고된 육체활동이 지속됐던 당시의 삶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진화해온 길이다. 즉 인간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을 하도록 적응해왔다. 원시 수렵채집인의 수명은 약 70년 정도였다. 수렵채집인이 일찍 사망한 이유는 질병과 높은 유아 사망률, 악천후와 같은 외부요인 때문이지 신체 자체가 취약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 9장 [움직일수록 삶이 건강하다] 中에서
하지만 명상을 한 집단에서는 대조군에 보이지 않았던 변화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 감염과 상처 치유에 관련된 유전자 활성이 두세 배가량 변화되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률에 관련된 유전자의 이로운 변화도 감지되었다. 즉 명상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겪을 일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동시에 상처를 치료하거나 다치는 경향에 대한 우려가 더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장 놀라운 결과는 명상집단에서 텔로머레이스의 항노화 활성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이다. - 10장 [명상은 최선의 선택이다] 中에서
사람마다 수면리듬도 다르다. 수면과학 용어 중 수면습관이 고착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종달새(아침형 인간)’와 ‘올빼미(저녁형 인간)’가 있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수면습관이 형성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고, 이는 어쩌면 앞으로 후성유전학이 풍족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영역일지도 모른다. 이런 현상은 후성유전적 표지를 통해 유전적 성향과 경험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수면리듬이 무너지면 몸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야간 근무자는 밤낮이 뒤바뀐 상태로 자고 일어나는 부자연스러운 일과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다. 미국인의 경우 대략 8백6천만 명이 야간근무자이거나 야간근무를 교대로 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들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비만에 걸릴 위험이 평균보다 높다. - 11장 [수면의 중요성을 얕보지 마라] 中에서
‘행복 유전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신유전학은 암처럼 복잡한 질병에는 수백 개의 독립된 유전적 돌연변이가 얽혀 있음을 밝혀냈다. 그리고 감정은 그 어떤 질병보다도 훨씬 더 복잡하다. 그런데 굳이 행복 유전자를 찾아낼 필요는 없다. 그 대신에 슈퍼유전자가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 것이라 믿으면서 가능한 한 긍정적인 반응을 입력해주자. 과학이 행복을 만드는 복잡한 유전자 활성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 사이에 슈퍼유전자는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모든 것을 선사할 것이다. - 12장 [행복을 강화하는 감정을 추구하라] 中에서
세포는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 복잡한 과학지식은 차치하고 생각해보면 세포는 그저 어쩌다가 살아남은 물풍선 같은 존재다. 따라서 언제든 물풍선과 똑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어쩌다 구멍 하나만 생겨도 안에 들어 있던 물이 모두 쏟아져 나오고, 너무 뜨거운 곳에 있으면 터져버릴 수도 있으며, 너무 차가운 곳에 있다가는 안에서 생겨난 얼음 결정이 표면을 뚫어버릴 것이다. 물풍선과 비슷한 처지인 세포 또한 변화무쌍하며 냉혹한 환경 하에서 온전하게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다. - 13장 [몸의 지혜를 배워야 하는 이유] 中에서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식단을 바꾸거나, 폭력을 포기하거나,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남극 대신 따뜻한 병원에서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즉 인간은 끊임없이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진화를 물리적인 경계선 밖으로 밀어붙인다. 인간의 피부는 열을 방출하므로 벌거벗은 채 겨울밤을 야외에서 생활하는 데 치명적이었지만, 옷과 집, 불을 통해 이런 거대한 단점을 극복했다. 진화상으로 볼 때 인간은 분명 괴짜였으며,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인간이 밟게 될 다음 단계는 주류 다윈주의에서 수용했던 모든 주장들을 분명 능가하고도 남을 것이다. - 14장 [진화는 무작위로 일어나지 않는다] 中에서
진실한 나 또는 DNA는 결코 한계에 묶여 있지 않는다. 지금 몇 살인가? 보통은 지난 생일 케이크에 꽂은 초의 개수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나’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큰 생물적 부분인 90~100조 마리의 미생물들을 배제해버린 행동이다. 단세포생물은 분열을 통해서만 번식할 수 있다. 아메바 한 마리가 분열해서 새롭게 생겨난 아메바는 후손이 아니다. 그저 또 다른 자신일 뿐이다. 실제로 현재 살아 있는 모든 아메바는 변화를 선택한 유전체를 가진 최초의 아메바다. 인간의 몸을 차지한 그리고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수조 마리의 미생물 또한 마찬가지다. - 맺음말 [진정한 나를 찾아서] 中에서
복합병(complex disease) 또한 대부분 천성과 양육의 상호작용 결과다. 이 상호작용에서 후성유전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후성유전학과 많은 질병과의 연결고리는 이미 밝혀졌으며, 여기에는 아동기 장애인 레트증후군, 프레더-윌리증후군, 엔젤만증후군 등이 있다. 몇몇 사례는 유전자의 DNA 염기에 직접 메틸기 표지가 생겨 유전자 스위치가 꺼진다. 다른 경우는 스위치를 끄려는 유전자의 DNA에 결합한 히스톤 단백질에 일어난 메틸화와 아세틸화 같은 화학적 변형이다. - 부록 [유전학이 찾아낸 복합병에 관한 단서] 中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대신에 DNA는 모든 것을 끌어안았고, 모든 가능성을 담았다.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도 자신을 지키는 자신만의 유전자 특성이 있으며, 우리 몸속에서 바이러스나 세균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면역세포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 태어난 세포는 죽음과 관련된 유전적 프로그램을 물려받는다. 실제로 DNA는 스스로 영웅과 악당, 공격자와 수비자, 생명의 수호자와 파괴자 역할을 함께 연기하는 연극을 무대에 올린 셈이다. - 부록 [DNA의 위대한 역설] 中에서
종합해보면 환경독소와 오염물질이 인간의 후성유전자를 변형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유방암, 간암, 난소암, 폐암 같은 여러 종류의 암과 조현병, 당뇨병, 심장질환 같은 여타 질병에 이르기까지, 질병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다. 각 개인마다 노출 결과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의사가 후성유전적 변형을 검사해서 어떤 질병에 걸릴지 조사하게 될 거라고 상상한다. 미래에는 HDAC 억제제 같은 후성유전자 기반 의약품이나 RNA 기반 치료법을 이용해 질병 발병률을 낮추고 병을 치료하게 되지 않을까? - 부록 [후성유전학과 암 치료의 미래]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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